메일로 보내지다보니, 사진 첨부 용량에 한계가 있어 짧고 빠르게 훑고 갑니다!
공항은 언제 와도 설레네요. 바로 라운지로 이동했는데요, 이제는 줄을 서야 하는 1터 마티나… 그래도 오전/저녁보다는 오후 입장이 더 수월한 편인 것 같습니다. 저는 5분 내로 대기하고 바로 안마의자로 직행… 2시간 정도 쉬다가 면세품 수령하고 탑승구로 이동했습니다.
아시아나 땡처리 항공권을 타고 다낭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 즈음. 밤 도착에 비싼 숙소에서 자기가 아까워 공항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22,000원 숙소를 구해 잠을 잤습니다.
룸 사진이 없네요. 여기는 1층 공간. 룸은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데, 청소가 좀 안 되어 있고 동남아 저렴한 숙소 특유의 아주 강렬한 패브리즈 냄새가 침구에 배어있습니다.
아침은 숙소 근처를 산책하다가 발견한 특이한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맛은 뭐… 그냥 그랬네요.
공항 옆 숙소가 아주 별로인 건 아니었지만 가격을 생각할 때 그렇고… 평소 지내는 곳이 아니기에 빠르게 탈출을 바라고 있었습니다ㅠㅠ 다행히 시간(12시)에 딱 맞춰 풀만에서 픽업을 왔네요.
약 20분 뒤 풀만 리조트에 도착합니다. 체크인 대기를 위해 로비 바에 앉았고, 웰컴 드링크를 줍니다. 이 웰컴 드링크는 티어 혜택으로 제공되는 웰컴 드링크 쿠폰과 별개입니다.
로비에서 바라보는 바다 방향 리조트 풍경…
조금 기다린 뒤 체크인 절차가 이뤄졌습니다. 제가 요청한 코티지 룸으로 룸이 준비되었고, 체크인도 무려 2시간 반 앞당겨진 12시 40분 즈음 진행했네요. 몸둘 바 X…
로비 기준 좌측이 호텔동, 우측이 빌라동인데, 빌라동이 매우 프라이빗해 좋습니다. 빌라동은 모두 코티지룸으로만 이뤄져있어요. 여기 701호가 제가 묵은 빌라입니다.
제 전담 버틀러가 배정되었습니다. 박에 16만원 짜리 방 예약하고 룸 슈퍼 업그레이드를 받아 버틀러를 받는다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버틀러와 왓츠앱 연락처를 공유하고, 룸 설명을 들었습니다.
개인 마당?입니다. 뒤편까지 합쳐서 사진보다 2~3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꽤 넓습니다. 전 요가 매트 요청해서 요가 조금 했네요ㅎㅎ
룸입니다. 역시 넓찍한 편입니다.
가장 좋았던 욕실. 야외 샤워실, 화장실, 세면대 2개, 욕조 등으로 이뤄진 공간인데 룸 정도 크기입니다. 정말 좋았어요. 욕조 샤워를 2박 3일 간 4번은 한 듯 합니다…
바다 반대편으로 본 호텔 풍경입니다. 수영장이 당연하게도 있는데, 날씨가 안 좋아 사용은 안 했네요. 대신 사우나를 2번 정도 갔습니다.
조식 얘기를 조금 해보자면, 플랫 멤버시라 조식이 무료이신 게 아니라면 혹은 아코르 플러스 멤버이고 2인 방문으로 조식 50% 할인이 되는 게 아니시면 굳이 추천드릴 퀄리티는 아닙니다. 종류는 꽤 있는데, 맛이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식 뷔페에서 코카콜라 제로를 요청했는데 돈을 받는 것이 꽤나 충격이었던 ㅠㅠ
다낭에서 카페 3곳, 음식점은 5곳을 갔는데 각각 1곳씩 추천 드리고자 합니다.
이 카페는 XLIII Specialty Coffee입니다. 일단 카페 건물 자체가 되게 예쁩니다. 통창에 젊은 분위기고, 중앙에 위치한 나무와 직원들의 유니폼까지 꽤나 컨셉이 잡힌 카페입니다. 숙소와 많이 가깝지는 않은데(바이크 타고 약 3~5분?), 2번이나 찾아갔네요.
연한 커피를 좋아하는 제겐 핸드드립 커피가 메인이라는 점도 좋은 요소였습니다. 다만 커피 맛이 매우 좋거나 하진 않아요ㅎㅎ
마지막날 점심으로 먹은 NUDO입니다. 다낭 지역 전통 음식인 미꽝을 파는데, 넓은 면의 쌀국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생선/포크/비프 중 선택하실 수 있는데, 한국인 입맛에서는 생선이 가장 잘 어울린다하여 생선을 골랐습니다.
웬걸, 너무 맛있었습니다 정말… 꼭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모르고 갔는데, 마스터쉐프 베트남 준우승자분이 운영하시는 가게더라구요. 저는 미꽝 맛이 너무 맘에 들었던 나머지 포크, 비프도 맛보기 버전으로 구매를 해서 먹어봤는데, 생선이 압도적으로 맛있더라구요. 다낭 가시는 분들은 꼭 NUDO 키친 가셔서 생선 미꽝 드셔보시길!
+ 레이트 체크아웃 부분 물어보셔서 위 사진 내 답변으로 대체합니다!
지면의 한계로 슬슬 마무리 해야겠네요ㅜ
제가 저녁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다보니(베트남 기준 11시), 호텔 역시 저녁에 리무진을 준비해주어서 편하게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달드리고 싶었던 것이 다낭 공항 라운지입니다. 더라운지 앱을 통해 Orchid 라운지를 이용했는데, 음식은 물론 음료/주류의 종류와 퀄리티가 매우 좋았습니다. 좌석 또한 정말 쾌적하고 넓었는데요, 좌석 간격/밀도가 칼 라운지 4배는 되었네요. 안마의자가 준비된 것도 신기했어요.
지방 공항이라 막연히 열악하리라 생각했는데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라운지에서 쉬기는 했지만, 역시 밤 비행기는 쉽지 않습니다. 돌아가는 비행기에서는 안대를 끼고 식사를 스킵하고 숙면… 깨고나니 역시나 친절한 쪽지가ㅎ 지금 메일 받아보시는 시점에서는 대한항공에서 역사 속으로 날려버린 금호 아시아나 로고가 보이네요. 많이 그리울 겁니다ㅠㅠ
다낭 후기는 이렇게 마칩니다! 꽤나 오래 끌었네요ㅎㅎ 사실 이번 포스팅을 쓰면서 뉴스레터 및 이메일이라는 플랫폼 특성을 고려할 때 여행 후기를 작성한다는 것이 맞는가 여러번 고민이 들었는데, 읽으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만약 후기 포스팅을 계속한다면 제가 보통 한달에 한번씩은 호캉스든 출국이든 하기 때문에 매번 후기를 쓸 수는 없고, 이번처럼 엄청난 업그레이드를 받았을 때, 혹은 제가 이전에 공유해드린 혜택을 저 스스로 알차게 사용했을 때 정도의 케이스를 공유드리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좋다, 싫다 편하게 의견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
감사히 읽었습니다. 레이트 체크아웃 부분은 어떻게 해결을 보셨나요? 이전 part1.에서는 메일상 오후4시까지는 레체 타협을 받으셨을 것 같은데, 비행기 시간은 훨씬 늦은 밤이셔서요. (저도 알아보는 귀국편 항공권이 심야라서 :-))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